📝 목차
탈레스: 신화의 장막을 걷어내고 이성의 빛을 비춘 최초의 인간
인류의 지성사가 거대한 강물이라면, 그 물길이 처음으로 신화의 늪을 벗어나 ‘이성’이라는 드넓은 바다로 향하기 시작한 지점에는 단 한 사람, 밀레토스의 탈레스(Thales of Miletus)가 서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고대의 현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규칙을 찾아내려 했던 최초의 과학자이자, 논증을 통해 진리를 증명하려 했던 최초의 수학자였습니다.
2,600여 년 전, 지중해의 황금빛 햇살이 내리쬐던 밀레토스에서 시작된 그의 사유는 어떻게 서양 철학의 뿌리가 되었는지, 그 장대한 서사를 시작합니다.
1. 밀레토스의 황금빛 서막: 지중해의 허브에서 피어난 질문
기원전 7세기, 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의 항구 도시 밀레토스는 당시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를 잇는 무역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마치 현대의 뉴욕처럼 부유했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상인들과 그들이 가져온 다양한 문물이 뒤섞이는 거대한 용광로였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번영은 시민들에게 ‘여유(Schole)’를 선사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지적했듯, 생계에 쫓기지 않는 여유는 인간으로 하여금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토양이 되었습니다.
특히 밀레토스의 항해자들은 거친 바다를 건너기 위해 신들의 변덕이 아닌, 기상과 항해술이라는 냉철한 판단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탈레스는 바로 이 자유롭고 합리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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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토스의 탈레스 |
탈레스가 젊은 시절, 밀레토스 항구에서 한 소금 상인이 당나귀를 끌고 오며 투덜거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소금 상인: "탈레스 님, 제 당나귀가 또 냇물에 빠졌습니다. 짐이 가벼워지는 법을 배운 모양이에요. 포세이돈께서 짐승에게 잔꾀를 주신 것일까요?"
탈레스: "친구여, 그것을 신의 탓으로 돌리기 전에 당나귀의 본성을 보게나. 짐승은 고통을 피하려는 법이지. 소금이 물에 녹는다는 '성질'을 당나귀가 우연히 깨달은 것뿐이라네."
소금 상인: "성질이라니요? 모든 일은 신들의 뜻이 아닙니까?"
탈레스: "아니네. 다음번에는 소금 대신 솜을 실어보게나.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는 솜의 성질을 경험하면, 당나귀는 다시는 물에 뛰어들지 않을 걸세. 이것은 신의 계시가 아니라 물질의 원리라네."
어느 날 밀레토스에 가벼운 지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포세이돈 신전으로 달려갔습니다.
시민 A: "포세이돈께서 삼지창으로 땅을 내리치셨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노하신 것인가!"
탈레스: "진정하십시오. 땅은 거대한 물 위에 떠 있는 판과 같습니다. 바다에 파도가 일듯, 땅 밑의 물이 출렁이면 지반이 흔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시민 B: "탈레스, 자네는 신성모독을 하고 있군! 신의 분노를 한낱 물의 움직임으로 치부하다니!"
탈레스: "나는 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오. 다만 신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실 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질서'와 '규칙'을 부여하셨음을 믿는 것이오. 지진은 분노의 산물이 아니라 자연의 인과관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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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다니는 지구 탈레스와 그의 제자 아낙시만더. 우주에서 지구의 위치에 대한 개념이 달랐다. |
훗날 그의 제자가 될 어린 아낙시만드로스가 탈레스에게 물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 "스승님, 사람들은 저 바다 너머에 괴물이 살고 하늘 끝에는 거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인가요?"
탈레스: "보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지 말거라.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들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저 바다는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는 통로이지, 괴물의 집이 아니란다. 지식은 두려움을 걷어내는 등불과 같지."
이렇듯 탈레스는 당연하게 여겨지던 신화적 해석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지식의 보고였던 이집트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습니다.
2. 지식의 항해자: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서 길어 올린 지혜
탈레스의 유학 시절은 서양 지성사에서 논쟁적인 지점입니다.
조지 G. M. 제임스(George G. M. James) 같은 학자들은 탈레스가 이집트 밀의 종교와 사제들로부터 모든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주장하며, 그리스 철학의 '도둑맞은 유산'을 강조합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레스가 이집트의 실용적 측량술을 보고 스스로 합리적 추론을 더해 철학을 정립했다고 보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탈레스가 나일강의 범람을 관리하던 이집트인들의 기하학과 바빌로니아의 사로스 주기(Saros cycle)를 접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나일강의 범람을 지켜보며 탈레스는 이집트 사제와 대화를 나눕니다.
이집트 사제: "나일강이 넘치는 것은 강물의 신 하피(Hapi)가 축복을 내리기 때문이오. 그가 아니면 이 땅은 죽음의 사막이 될 것이오."
탈레스: "현자여, 나일강의 원천을 북서풍(Etesian winds)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나일강의 물길을 가로막아 강물이 거꾸로 솟구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이집트 사제: "바람 또한 신의 숨결이니 결국 같은 말이 아니오? 그대는 어찌하여 자꾸 눈에 보이는 바람과 물의 힘만을 따지는 것이오?"
탈레스: "원인을 알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의 마음은 알 수 없으나, 바람의 방향과 물의 높이는 우리가 측정하고 계산할 수 있지 않습니까?"
파라오의 신하들이 거대한 피라미드의 높이를 잴 수 없다고 조롱할 때, 탈레스는 지팡이 하나를 들고 섰습니다.
이집트 관리: "그리스에서 온 뜨내기여, 그 막대기로 신들의 무덤을 재겠다고? 가소롭구나."
탈레스: "잠시 기다려 보십시오. 해가 기울어 내 지팡이의 그림자 길이가 지팡이의 실제 높이와 정확히 일치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때 피라미드의 그림자를 재면 그것이 곧 높이가 됩니다."
관리: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그림자와 실체가 어떻게 같단 말이냐?"
탈레스: "비례(Proportion)의 원리입니다. 작은 삼각형과 큰 삼각형의 닮음은 불변의 진리이지요. 신께서 만드신 법칙은 피라미드라고 해서 예외를 두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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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의 탈레스 정리 |
메소포타미아의 밤하늘 아래, 탈레스는 점성술사들과 토론합니다.
바빌로니아 학자: "별은 왕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우리는 수천 년간 이 기록을 모아왔지요."
탈레스: "그 기록들을 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왕의 운명이 아니라, 저 별들이 그리는 '궤적'의 주기를 보고 싶습니다. 하늘이 일정하게 움직인다면, 그것은 운명이 아니라 '계산 가능한 질서'일 것입니다."
탈레스는 이집트의 실용적 측량술을 추상적인 '기하학'으로,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을 '천문학'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는 이제 만물의 본질인 '아르케'를 선언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3. 아르케(Arche)의 혁명: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탈레스의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선언은 인류 최초의 '과학적 가설'이었습니다.
그는 형태를 갖춘 모든 것이 멸절할 때 마지막까지 남는 습기, 그것이 바로 존재의 시원이자 귀결인 물임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이는 미토스(Mythos 전설적인 이야기)에서 로고스(Logos 합리적인 이야기)로의 영구적인 전향을 의미했습니다.
탈레스는 제자들 앞에 끓는 물과 얼음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제자 A: "스승님, 물이 어떻게 바위가 되고 공기가 된단 말씀입니까?"
탈레스: "보아라. 차가운 기운이 물을 압축하면 단단한 얼음이 되어 대지처럼 변하고, 뜨거운 열기가 물을 희박하게 만들면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사라지지 않느냐. 만물은 그 밀도와 온도에 따라 형태만 바뀔 뿐, 그 본질인 '습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제자 B: "그럼 불은 무엇입니까? 불과 물은 상극이지 않습니까?"
탈레스: "불 또한 태양의 열기로부터 나오며, 그 태양조차 바다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먹고 타오른다고 나는 생각한다. 근원은 하나이며, 만물은 그 근원의 변주곡일 뿐이다."
탈레스가 자석(Lodestone)을 보여주자 제자들이 의아해했습니다.
제자 C: "자석이 철을 끌어당기는 것은 마법입니까?"
탈레스: "아니다. 이 돌 안에도 움직임을 만드는 '영혼(Psyche)'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물이 신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 것은, 자연이 그 자체로 생명력을 지니고 스스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신은 자연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움직이는 에너지 그 자체다."
스승의 학설에 의문을 품은 아낙시만드로스가 날카롭게 질문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 "스승님, 만약 근원이 물이라면, 물과 반대되는 성질인 '마름'이나 '불'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습니까? 물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면 세상은 이미 물에 잠겨버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탈레스: "훌륭한 질문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탐구해야 할 '균형'의 문제란다. 물은 만물의 재료일 뿐, 그것이 어떻게 형상을 갖추고 조화를 이루는지는 더 깊은 이성이 답해줄 것이야. 너의 의심이 바로 철학의 시작이다."
탈레스는 자신의 가설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열린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지진조차 포세이돈의 분노가 아니라, 땅을 떠받치는 물이 흔들리는 자연 현상으로 해석하며 신화의 베일을 완전히 거두었습니다.
4. 하늘의 질서를 읽는 눈: 기원전 585년의 일식과 공학적 승리
탈레스의 명성을 정점으로 이끈 사건은 기원전 585년 5월 28일의 일식 예고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천문학자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를 위해 할리스 강(Halys river)의 물길을 돌린 사건은 '인간의 이성이 자연의 흐름을 지배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공학적 쾌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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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스 강 |
강물에 막혀 군대를 진격시키지 못하는 크로이소스 왕이 탈레스를 불렀습니다.
크로이소스 왕: "탈레스여, 강물이 너무 깊어 병사들이 건널 수 없다. 신께 제물을 바쳐야겠나?"
탈레스: "왕이시여, 신의 응답을 기다리기보다 삽을 드는 것이 빠를 것입니다. 강줄기를 두 갈래로 나누면 수심이 얕아져 병사들이 무릎 높이로 건널 수 있게 됩니다."
크로이소스 왕: "자연의 순리를 인간이 바꾼단 말이냐?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탈레스: "지형을 읽고 물의 흐름을 계산하면 가능합니다. 강 뒤편으로 초승달 모양의 운하를 파십시오. 그러면 물은 스스로 낮은 곳을 찾아 흐를 것이고, 왕의 군대는 마른 땅을 밟게 될 것입니다."
탈레스가 예고한 일식이 다가오자, 리디아와 메디아의 전장에는 기묘한 정적이 흘렀습니다.
리디아 병사: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신께서 우리의 살육을 멈추라고 하시는구나!"
메디아 장수: "밀레토스의 현자가 말한 대로다! 그는 오늘 해가 죽을 것이라 예언했다! 이것은 재앙의 징조다!"
전령: "탈레스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질서일 뿐이며,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자연의 주기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군사들은 두려움에 무기를 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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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스의 일식을 보여주는 도표 |
일식으로 전쟁이 멈추자, 두 왕은 탈레스를 중심으로 평화 협정을 맺었습니다.
크로이소스 왕: "그대의 지혜가 전쟁을 멈췄소. 그대는 신의 음성을 듣는 것인가, 아니면 하늘을 지배하는 것인가?"
탈레스: "왕이시여, 나는 단지 하늘의 규칙을 읽었을 뿐입니다. 자연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지요. 인간이 그 패턴을 이해할 때, 우리는 더 이상 막연한 공포에 떨지 않고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현대 학자들은 탈레스가 사로스 주기를 활용해 '연도'를 맞췄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비록 완벽한 시간 계산은 아니었을지라도, 자연 현상이 일정한 주기 속에 있다는 '인과율'의 확신은 서양 과학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5. 우물에 빠진 천재와 올리브 압착기: 철학의 쓸모를 증명하다
탈레스는 학문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현실에 어둡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별을 보며 걷다가 우물에 빠진 그를 비웃는 사람들에게, 탈레스는 철학적 사고가 지닌 '예측의 힘'이 어떻게 막대한 부로 전환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였습니다.
우물에 빠진 탈레스를 구해주며 하녀가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트라키아 하녀: "탈레스 님, 발밑에 있는 우물도 못 보시면서 하늘의 이치를 깨닫겠다고요? 공부가 다 무슨 소용입니까,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데!"
탈레스: "허허, 맞다. 내 눈이 잠시 먼 곳에 팔렸구나. 하지만 내가 보는 별들은 인간의 발밑보다 훨씬 더 중요한 미래를 가르쳐준단다."
하녀: "미래를 알면 뭐 하나요? 지금 쫄딱 젖으신 꼴이 마을 사람들의 웃음거리인걸요."
탈레스가 겨울에 압착기를 빌리러 다니자 이웃들이 비웃었습니다.
마을 주민 A: "탈레스, 미친 게 분명해. 지금 올리브 한 알도 없는 겨울에 기름 짜는 기계를 다 빌려서 뭐 하려고? 돈이 썩어나는 모양이지?"
탈레스: "내기할까? 올 수확철에 당신들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게 될 걸세. 이 기계들을 빌려주는 대가는 내가 정할 것이니 말이네."
마을 주민 B: "좋아! 헐값에 빌려줄 테니 어디 마음대로 해보게나. 학자가 장사를 한다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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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시대의 올리브 착유기와 올리브 압착기 |
예측대로 대풍년이 들자 사람들은 압착기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탈레스에게 몰려왔습니다.
상인: "탈레스 님! 제발 압착기 한 대만 빌려주십시오! 수확한 올리브가 다 썩어갑니다. 원하는 만큼 값을 치르겠습니다!"
탈레스: "보게나. 학자들은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니라,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없을 뿐이라네. 이 많은 돈이 내게는 지식보다 가치 없지만, 자네들에게 철학의 유용함을 가르치기 위해 잠시 빌렸을 뿐이야. 이제 지혜를 무시하지 말게."
이 사건은 인류 최초의 '옵션 거래'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는 지식을 통해 불확실성을 통제하고, 경제적 부를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6. 논증 기하학의 시작: 직각과 비례로 세운 논리의 성전
수학사에서 탈레스의 위대함은 '증명'의 도입에 있습니다.
이전의 수학이 "해보니 그렇더라"는 경험 법칙이었다면, 탈레스는 "공리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는 연역적 수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도형을 단순한 그림이 아닌, 완전한 수학적 존재로 보았습니다.
탈레스가 모래 위에 두 직선을 교차시키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탈레스: "이 마주 보는 두 각이 왜 같은지 아느냐?"
제자: "눈으로 보면 같아 보입니다."
탈레스: "눈은 기만한다. 논리로 따져보자. 평각은 180도이지? 공통된 각을 빼면 남은 두 각이 같을 수밖에 없음을 깨닫겠느냐? 이것이 논증의 힘이다."
그는 원 하나를 그리고 지름을 그었습니다.
제자: "원의 지름이 원을 반으로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탈레스: "당연한 것은 없다. 왜 당연한지 입증해야 한다. 원의 중심에서 각 점까지의 거리가 같다는 성질로부터 우리는 모든 대칭과 비례를 이끌어낼 수 있지. 수학은 세상의 질서를 설명하는 언어란다."
그는 반원 위에 삼각형을 그리며 감탄했습니다.
탈레스: "보아라, 원의 지름을 한 변으로 하여 원 위의 어느 지점에 점을 찍어도 그 각은 직각이 된다. 이것은 신비가 아니라 원이 가진 기하학적 본성이니라. 이 우아한 규칙이야말로 우리가 신봉해야 할 로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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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스 정리를 이용한 동적 기하학 |
탈레스의 5대 기하학 정리 및 현대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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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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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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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의미 및 응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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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이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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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의 원은 지름에 의해 정확히 이등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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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성(Symmetry)의 개념 확립. 건축 설계의 기본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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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변삼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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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변삼각형의 두 밑각은 서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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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의 합동 조건과 안정적인 구조물 설계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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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꼭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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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직선이 교차할 때 마주보는 각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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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및 반사 법칙, 항해술에서 각도 측정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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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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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과 양 끝 각이 같으면 두 삼각형은 합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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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잴 수 없는 거리(해안가 배까지의 거리 등) 측정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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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 내 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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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을 빗변으로 하는 원주각은 항상 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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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중심 찾기, 정밀 부품 가공 및 CAD 설계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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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칠현인의 마지막 유산: 영혼의 도야와 영원한 안식
탈레스는 그리스 칠현인 중 한 명으로 추앙받으며 수많은 금언을 남겼습니다.
특히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소크라테스 이전에 탈레스가 먼저 남긴 지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하고, 영혼이 슬기롭고, 본성이 잘 도야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밀레토스 시민들이 모여 탈레스에게 지혜를 구했습니다.
시민: "현자여, 어떻게 하면 가장 훌륭하고 정의롭게 살 수 있습니까?"
탈레스: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을 행동을 스스로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자신의 내면을 먼저 비추어 보십시오. '너 자신을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공부입니다."
제자가 탈레스의 막대한 재산을 보고 물었습니다.
제자: "스승님은 이제 밀레토스에서 가장 부유하십니다. 더 원하시는 것이 있습니까?"
탈레스: "나쁜 방식으로 부자가 되지 말거라. 부정한 재물은 영혼을 갉아먹는다. 부모에게 드린 효도를 훗날 자식에게서 받을 것임을 기억하고, 행함에서 멋있는 사람이 되거라. 겉멋은 바람에 날리지만, 덕행은 바위에 새겨진다."
노년의 탈레스는 운동 경기장에서 열기와 갈증 속에서도 끝까지 관람하다가 평온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관람객: "탈레스 님! 정신 차리십시오! 물을 좀 가져와라!"
탈레스: "괜찮다... 나는 이제 내가 그토록 탐구했던 만물의 근원인 물로, 영원한 안식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삶과 죽음 사이에 차이가 없으니... 슬퍼하지 마라."
관람객: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군요. 정말 현자답습니다."
탈레스의 무덤에는 이런 비문이 새겨졌습니다.
"이 무덤은 작지만, 탈레스의 명성은 하늘에 닿아 있다."
탈레스의 죽음은 한 위대한 인간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인류에게 ‘왜?’라고 묻는 법을 가르쳤고, 그 질문에 신의 음성이 아닌 인간의 이성으로 답하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만물은 신들로 충만하다"는 그의 말은, 이제 자연이 인간의 지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에너지의 장(場)임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신화의 장막을 걷어내고 이성의 빛을 비춘 최초의 인간 탈레스.
그의 사유는 2,600년을 지나 오늘날 우리의 과학과 철학 속에 여전히 찬란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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