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시 여왕 실바나스 윈드러너: 순찰대 사령관에서 대족장, 심판과 속죄까지 (Sylvanas Windrunner)


밴시 여왕의 애가(哀歌):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완성된 이야기


순찰대 사령관, 쿠엘탈라스의 금빛 수호자


1. 윈드러너 가문의 긍지

실바나스 윈드러너(Sylvanas Windrunner, 하이 엘프의 명문가 차녀)는 푸른 눈동자와 금빛 머리칼을 지닌, 쿠엘탈라스(Quel'Thalas, 하이 엘프의 왕국)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녀의 성(姓)인 윈드러너 가문은 명망이 높았으며, 전통적으로 순찰대 사령관직(Ranger-General, 군권을 총괄하는 최고위직 중 하나)을 세습하는 두 가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베라스 윈드러너는 외교관이자 국왕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의 신뢰받는 조언자였으며, 어머니 리리사 윈드러너는 전대 순찰대 사령관이었습니다. 

실바나스는 전투 기술과 전술은 어머니에게서 배웠고, 정치적 모략과 외교술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습니다.


윈드러너 가문에는 네 명의 형제자매가 있었습니다. 

장녀 알레리아 윈드러너(Alleria Windrunner, 후에 공허의 힘을 다루게 되는 첫째 언니), 실바나스, 여동생 베리사 윈드러너(Vereesa Windrunner, 달라란의 은빛 서약단 사령관), 그리고 막내 남동생 리라스 윈드러너(Lirath Windrunner, 음악에 재능이 있었던 막내)가 있었습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2. 성장 배경과 인물 관계

원래 순찰대 사령관 직위는 알레리아에게 세습될 예정이었으나, 알레리아가 거부했고, 이로 인해 가문 내에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 리리사는 실바나스가 활을 더 잘 쏘는 것은 인정했지만, 지도자로서의 성품(temperament for leadership)이 부족하다고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실바나스는 순찰대 사령관 자리에 올랐으며, 생전의 그녀는 동료와 부하들을 끔찍이 아끼고 가족을 사랑하는 다정한 면모를 보였지만, 전장에서는 냉철하고 무정한 전사로 행동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뛰어난 미모로 찬사를 받았고, 내심 이러한 관심을 즐기는 허영심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녀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은 바로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Nathanos Blightcaller, 인간 순찰자)입니다. 

실바나스는 나타노스를 사랑했고, 자신의 종족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가 순찰자 대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나타노스는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실바나스는 그를 위해 궁정의 편견에 맞설 정도로 가까웠으며, 실바나스는 그를 향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타노스 브라이트콜러

가장 큰 비극은 2차 대전쟁 때 발생했습니다. 

오크 호드(Orc Horde)의 공격으로 실바나스는 부모님과 막내 남동생 리라스를 잃었습니다. 

실바나스는 리라스에게 군사 교육 대신 음악 교육을 시키고 싶어 했기에, 이 죽음은 그녀의 마음에 커다란 죄책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사건은 그녀의 이후의 모든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뿌리 깊은 심적 요인이 됩니다.


복수의 화신, 밴시 여왕의 탄생


3. 스컬지 침공과 비극적 죽음

3차 대전쟁(The Third War)이 발발했을 때, 아서스 메네실(Arthas Menethil, 타락한 왕자이자 죽음의 기사)이 이끄는 스컬지(Scourge, 언데드 군대)가 하이 엘프의 수도인 쿠엘탈라스(Quel'Thalas)를 침공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태양샘(Sunwell, 하이 엘프의 마력 근원)을 이용해 강령술사 켈투자드(Kel'Thuzad, 스컬지의 고위 간부)를 부활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실바나스는 용맹하게 싸웠으며, 아서스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고 첨탑에서 끈질기게 방어했습니다. 

아서스에게 쿠엘탈라스는 유독 격렬한 저항을 받은 곳이었고, 그녀는 끝까지 싸웠지만 결국 아서스에게 패배하여 쓰러집니다.


아서스 메네실

패배를 인정한 실바나스는 아서스에게 명예로운 죽음을 요구했지만, 아서스는 그녀의 용맹함에 감탄하는 한편 잔인한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를 거부합니다. 

그는 룬검 서리한(Frostmourne, 아서스가 든 마검)으로 그녀를 찔러 그녀의 육체에서 영혼을 찢어내고, 밴시(Banshee, 한을 품고 살해당한 여성 엘프의 영혼)로 되살려 자신의 스컬지의 일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때 실바나스의 영혼은 서리한에 의해 두 조각이 나버렸고, 실체 없는 밴시가 된 그녀는 의식이 살아있는 채로 아서스의 지배를 받으며 그가 사랑했던 고향 실버문이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심지어 아서스의 명령에 지배되어 밴시의 통곡(Banshee's Wail, 민간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끔찍한 비명 마법)을 실버문 한가운데서 터뜨려 수많은 동족을 살해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4. 포세이큰의 여왕

일리단 스톰레이지(Illidan Stormrage, 악마 사냥꾼)의 활약으로 리치 왕(The Lich King, 스컬지의 지배자)의 힘이 약해지자, 실바나스와 의지가 강했던 몇몇 언데드들은 지배에서 풀려나 자유 의지를 되찾습니다. 

실바나스에게 자유 의지는 자신이 스컬지와 다르다는 가장 큰 차이점이자 매우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아서스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실바나스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포세이큰(Forsaken, 버림받은 자들)이라 명명하고, 로데론 왕국(Lordearon, 한때 인류의 주요 왕국이었던 지역) 지하에 언더시티(Undercity, 포세이큰의 수도)를 건설하며 터전을 마련합니다. 

그녀는 밴시 여왕(Banshee Queen) 혹은 어둠의 여왕(Dark Lady)이라는 이명으로 포세이큰을 이끌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공포의 군주 바리마트라스(Varimathras, 악마 종족 나스레짐의 군주) 등 불타는 군단의 세력도 이용하며 로데론의 패권을 장악했고, 얼라이언스의 총사령관 가리토스(Garithos, 로데론의 인간 군사 지도자)를 수단으로 이용한 뒤 살해하는 등 냉정하고 지략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녀는 생전에 로르테마르 테론(Lor'themar Theron, 하이 엘프의 순찰대장이자 후에 블러드 엘프의 섭정 군주)의 순찰대장이었으며, 포세이큰이 설 자리가 필요했기에 호드(Horde, 오크, 트롤, 타우렌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에 합류합니다. 

호드는 의지할 곳 없던 포세이큰을 받아준 은인이었으며, 실바나스는 한때 스랄(Thrall, 호드의 초대 대족장)을 존중했었습니다.


스랄

5. 아서스 복수와 첫 번째 자살 (두 번째 죽음)

실바나스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서스 메네실(Arthas Menethil, 리치 왕)에게 복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포세이큰을 이끌고 노스렌드(Northrend, 리치 왕의 근거지) 원정에 참여하여 복수를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서스가 모험가들(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쓰러지면서, 실바나스는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완성하지 못했고, 깊은 공허함과 상실감에 빠집니다. 

그녀의 삶의 전부였던 복수심이 사라진 것입니다.


결국 실바나스는 얼음왕관 성채(Icecrown Citadel, 리치 왕의 요새)에서 몸을 던져 두 번째 죽음(실제로는 세 번째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녀는 죽음의 경계에서 영원한 공포, 끝없는 고통, 절망, 후회만이 존재하는 끔찍한 사후세계(The Maw, 나락, 고통받는 영혼들이 모이는 곳)를 목격하고, 여기서 아서스마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죽음이 평온한 안식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이때, 리치 왕의 지배에 묶여 있던 아홉 발키르(Val'kyr, 죽은 자를 언데드로 되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가 나타나 실바나스에게 접촉합니다. 

발키르들은 그녀를 자신들의 지도자로 선택하고, 그녀에게 죽음을 거스를 수 있는 권능을 바치겠다고 제안합니다. 

실바나스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포세이큰이 전쟁 도구로 소모될 미래의 환영을 보았기에, 이 제안을 받아들여 발키르 '안힐드'의 희생으로 다시 부활합니다. 

이 사건 이후, 실바나스에게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반드시 피해야 할 운명이 되었습니다.


대족장의 폭주와 파국의 서막


6. 포세이큰의 존속과 악행의 심화

부활 후, 실바나스의 최우선 목표는 포세이큰 종족의 존속이 됩니다. 

포세이큰은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숫자가 줄어들었기에, 그녀는 발키르의 힘을 이용하여 죽은 자들을 강제로 언데드로 되살리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포세이큰을 '무한에 맞선 보루', '현명하게 사용할 대상'으로 여겼고, 그들의 자유 의지를 강조했지만, 사실상 이는 실바나스 본인에게 충성하는 자유에 국한되었습니다.


<과실 및 악행: 리치 왕과의 유사성>

실바나스는 스스로 리치 왕(Arthas)에게 명예로운 죽음을 거부당하고 언데드가 된 것을 증오했지만, 정작 자신 역시 적의 시신을 되살려 부려먹는 내로남불적인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Garrosh Hellscream, 호드의 전임 폭군 대족장)조차 그녀의 이런 행보를 보고 "이런 네가 리치 왕과 다른 점은 뭔가?" 라고 경악하며 물을 정도였고, 실바나스는 "난 호드를 섬기지"라고 대답하며 스스로 리치 왕과 별다를 바 없음을 인정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악행은 심화되어, 역병을 개발하고 길니아스(Gilneas, 늑대인간의 왕국)를 침공하며, 포로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하거나, 심지어 동맹 종족인 타우렌에게도 실험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길니아스

7. 대족장 승계와 분열의 시작

군단 확장팩(Legion) 당시, 실바나스는 부서진 해변 전투(Broken Shore, 불타는 군단과의 대규모 전투)에서 호드의 군세가 위험에 처하자 퇴각을 명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얼라이언스는 바리안 린 국왕(Varian Wrynn, 스톰윈드의 국왕)을 잃으며, 실바나스가 얼라이언스를 일부러 내버려두고 갔다는 오해를 낳았고, 이는 겐 그레이메인(Genn Greymane, 길니아스의 국왕, 실바나스의 숙적)과의 깊은 원한을 더욱 키웠습니다.


전투 중 치명상을 입은 호드의 대족장 볼진(Vol'jin, 트롤 지도자)은 로아(Loa, 트롤의 신)의 환영을 보았다고 믿고, 실바나스에게 다음 대족장 자리를 위임합니다. 

실바나스는 낙하산처럼 대족장 자리에 올랐으며, 볼진의 지명에 불만을 품고 그를 저주받을 볼진이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볼진이 들은 로아의 목소리는 사실 간수의 부하인 무에젤라(Mueh'zala, 죽음의 로아)의 계략이었음이 후에 밝혀집니다.


대족장이 된 실바나스는 호드의 분열을 초래하는 인물이 되었으며, 그녀의 독단적인 행보 때문에 바인 블러드후프(Baine Bloodhoof, 타우렌 대부족장)와 바로크 사울팽(Varok Saurfang, 명예를 중시하는 오크 대군주) 등 호드의 온건파 지도자들로부터 끊임없이 견제받기 시작했습니다.


8. 간수와의 결탁과 가시의 전쟁

실바나스가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주도한 핵심 사건은 격전의 아제로스(Battle for Azeroth) 확장팩의 배경이 된 제 4차 대전쟁, 즉 가시의 전쟁(War of Thorns)입니다. 

그녀는 얼라이언스가 강력한 자원 아제라이트(Azerite, 아제로스의 피,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물질)를 차지하게 둘 수 없다는 일념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전쟁은 실바나스가 나락의 간수(The Jailer, 조바알, Shadowlands의 진정한 지배자)와 계약하고 그에게 협력하는 거대한 계획(The Big Plan)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아서스 사후 자살을 통해 나락에 떨어져 간수와 접촉했으며, 간수는 그녀에게 "삶과 죽음의 운명은 정해져 있으며, 이런 자유 의지가 없는 불합리한 삶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실바나스는 간수의 목표가 아제로스를 운명의 감옥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간수는 그녀의 죽은 남동생 리라스와 가족들을 사후세계에서 다시 만나지 못하는 광경을 보여주며 실바나스의 가족애라는 약점을 자극하여 그녀를 조종하고 협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간수 (조바알)

가시의 전쟁의 원래 목적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Malfurion Stormrage, 나이트 엘프의 강력한 영웅)를 살해하여 나이트 엘프의 구심점을 없애고, 얼라이언스를 분열시켜 궁극적으로 스톰윈드 (Stormwind, 얼라이언스의 수도)를 함락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과실: 텔드랏실 방화와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다">

실바나스는 로르다넬(Lor'danel, 나이트 엘프의 주둔지)에서 말퓨리온과 일대일 결투를 벌였으나 크게 불리했고, 사울팽의 기습적인 도움 덕분에 말퓨리온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승리합니다. 

그러나 실바나스는 사울팽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자신의 승리는 당연했다고 오만하게 답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실수는 텔드랏실 방화(Burning of Teldrassil, 나이트 엘프의 세계수이자 수도를 불태운 사건)였습니다. 

그녀는 나이트 엘프 순찰대원 델라린 서머문(Delarin Summermoon, 나이트 엘프 순찰자)의 도발에 넘어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텔드랏실을 불태우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나이트 엘프 민간인이 학살당했으며, 이는 테라모어 마나 폭탄(Theramore Mana Bomb, 가로쉬가 사용한 대량살상 무기) 급의 변명 불가능한 대형 사고였습니다.


불타는 텔드랏실


사울팽조차 "이건 명예롭지 못한 짓"이라며 경악했습니다. 

실바나스는 죽어가는 델라린에게 고향이 불타는 모습을 보게 하여 고통스럽게 죽도록 명령했는데, 이는 과거 아서스가 자신에게 했던 잔인한 행위와 다를 바 없는 극악무도함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얼라이언스 분열 계획은 무너지고, 로데론 공성전(Siege of Lordaeron, 얼라이언스의 언더시티 침공)으로 이어져 언더시티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끝에서, 실바나스는 호드를 배신하고 명예로운 막고라(Mak'gora, 오크의 결투 관습)를 통해 자신에게 도전한 사울팽을 간수에게 받은 어둠의 힘으로 압도한 후,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다"(The Horde is nothing)라고 선언하며 그를 살해하고 도주했습니다. 

이 발언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호드를 이용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확정 지으며, 호드 유저들에게 큰 박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9. 어둠땅에서의 진실

어둠땅(Shadowlands, 사후세계의 영역) 확장팩에서 실바나스의 이야기는 절정에 달합니다. 

그녀는 안두인 린(Anduin Wrynn, 스톰윈드의 국왕)을 납치하여 간수에게 바치고, 간수의 편에 설 것을 설득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바나스는 안두인에게 자신의 기나긴 삶의 궤적을 이야기하며, 간수와 협력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녀는 간수에게 자유 의지를 얻고 죽음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파괴하여 "모두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안두인은 실바나스가 결국 간수의 장기말일 뿐임을 지적하며 그녀의 심적 모순을 건드렸습니다.


결국 지배의 성소(Sanctum of Domination, 간수의 요새)에서의 전투 중, 간수는 실바나스를 배신하고 그녀에게서 찢겨져 나갔던 영혼의 조각(순찰대 사령관 실바나스의 인격)을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영혼이 복원되자 실바나스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그녀의 내면에서는 밴시 여왕 실바나스(냉혹하고 악행을 주도한 인격)와 순찰대 사령관 실바나스(고결하고 선한 인격)의 두 자아가 분열되어 격렬하게 싸웠습니다.


우서(Uther, 빛의 수호자)의 도움으로, 순찰대 사령관 실바나스는 밴시 여왕 실바나스가 저지른 텔드랏실 방화, 학살, 괴물 같은 행동들이 모두 자신의 죄임을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그녀는 간수에게 맞서기로 결심하고, 간수가 안두인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실패합니다.


간수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모두를 지배하여 현실을 재구성하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실바나스는, 그에게 화살을 쏘며 저항했지만, 이미 전능해진 간수는 그녀를 가엾게 여기며 떠나보냅니다. 

이로써 그녀의 모든 악행이 순수한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면피성 설정(영혼 분리)이 부여되었지만, 재판에서 실바나스 본인은 자신의 행동은 완전히 자신의 의지였음을 인정하며 면피를 거부했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밴시 여왕도, 순찰대 사령관도 아닌, 하나의 '실바나스'가 되었으며, 과거의 잘못을 후회했습니다.


영원한 속죄와 남겨진 희망


10. 정의로운 심판과 속죄의 여정

모든 일이 마무리된 후, 실바나스는 오리보스(Oribos, 어둠땅의 심장부)에서 새 심판관 펠라고스와 티란데 위스퍼윈드(Tyrande Whisperwind, 나이트 엘프의 지도자이자 복수심에 불타는 달의 대여사제)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실바나스는 티란데에게 자신의 죄에 대한 처분을 내려달라 요구했고, 티란데는 실바나스에게 가장 큰 피해자로서 다음과 같은 형벌을 내립니다.


실바나스는 나락(The Maw, 끝없는 고통의 장소)에 떨어졌던 모든 영혼(간수와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억울하게 나락에 떨어진 영혼들)을 찾아서 심판관에게 돌려보내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나락에 그녀 혼자만 남게 될 때까지 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는 사실상 영원한 속죄를 의미합니다. 

이 형벌은 그녀가 간수가 했던 일(영혼을 나락에 가두는 것)과 정반대의 일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

<남겨진 인물 관계>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Nathanos Blightcaller): 실바나스의 유일한 연인이자 부관이었습니다. 

그녀는 나타노스가 티란데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고, 속죄의 여정 중에도 "그중에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영혼이 있다"며 나타노스를 찾고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녀는 마침내 나타노스가 자신의 "내 사랑(my love)"이었음을 인정하는 듯했습니다.

윈드러너 자매: 실바나스는 나락으로 떠나기 전, 언니 알레리아와 동생 베리사를 쳐다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며 언젠가 포세이큰(Forsaken, 이제는 황폐의 의회 The Desolate Council라는 새로운 지도 체제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과 다시 함께 걷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안두인 린(Anduin Wrynn): 그녀는 나락에서 속죄 중, 안두인을 만나 어둠땅 동안 그가 겪었던 고통에 대해 짤막하게 의논하고 헤어졌습니다. 

과거 그녀에게 죽은 남동생 리라스와 겹쳐 보였던 안두인과의 관계는 적대적인 숙적에서 복잡한 유대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실바나스는 나락에서 영혼들을 불러 모아 그들의 분노와 고통을 들어주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길은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 했던 한 영웅(혹은 악당)의 비극적인 서사로 기록되었으며, 비록 그녀의 행동은 극단적이고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그 모든 죄의 무게를 짊어지고 영원한 봉사라는 형태로 속죄를 시작하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밴시 여왕도 순찰대 사령관도 아니지만, "언제나 윈드러너로 남으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본 글은 블리자드 공식 설정집(Chronicle), 게임 내 퀘스트/시네마틱, 단편·장편 소설(예: Sylvanas), 개발자 코멘트·블루포스트 등 공식 1·2차 자료를 우선으로 서사를 구성했습니다. 

패치·확장팩·소설 간 설정 변경(레트콘)이 잦아, 인물 내면·대사는 극적 흐름을 돕는 최소 창작만 사용했으며, 게임플레이 편의와 서사 간 타임라인 불일치는 서사 기준으로 정렬했습니다. 

오류 신고·근거 제시 반론·추가 사료 제안을 환영합니다.


Sylvanas Windrunner, ranger-general of Quel’Thalas, loses kin in the Second War, dies defending the Sunwell, and is raised by Arthas as a banshee. 

Regaining free will, she founds the Forsaken and rules Undercity. 

After Arthas’s fall she commits suicide; Val’kyr return her to undeath. 

As Warchief she burns Teldrassil and serves the Jailer until her soul is restored. 

Judged by Tyrande, she begins atonement in the Maw—freeing the souls she helped da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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