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는 역시 낭만이죠.
저는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여유롭게 일몰 사진 찍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현실은?
모래는 아직 낮 동안 달궈져서 핫플레이트수준
태양은 멋지게 지고 있는데 제 등짝에서는 땀이 폭포수처럼 흐름
옆사람은 “와~ 분위기 있다”라며 사진 찍는데, 저는 모기랑 전투 중
그런데 말이죠, 저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니까 순간 다 용서가 되더라고요.
“그래, 이게 여름이지… 뜨거워도 낭만이야.”
결국 집에 돌아와서 알았습니다.
낭만은 사진 속에만 있고, 현실은 땀 냄새랑 모기 물린 자국뿐이었다는 걸.
그래도 뭐 멋진사진을 건져냈으면 그나마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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